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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네덜란드 마약 컨테이너 급습하니, 고문의자·펜치·수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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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네덜란드 경찰이 발견한 감옥으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박스/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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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찰이 급습해 찾아낸 고문실. 치과 의자를 개조해 고문 의자로 만들었다./네덜란드 경찰


네덜란드 경찰이 손목과 발목을 묶을 수 있게 개조한 치과 의자와 펜치, 메스, 수갑 등 고문 도구가 갖춰진 '고문실'을 발견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수사 당국이 지난달 22 일 마약 생산 의혹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에 있는 와우즈 플랜테이션 (Wouwse Plantage)을 급습했는데, 이같이 컨테이너 내부를 방음재로 가득 채운 고문실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납치와 인질로 의심되는 6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고문실을 포함해 감옥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는 총 6개였다. 경찰은 "각 감옥마다 천장과 바닥에 수갑이 부착되어 서있는 사람을 두손을 든 자세로 묶을 수있게 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전장 가위, 톱, 메스, 펜치, 테이프와 24kg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도 발견됐다. 도난된 밴 3대, BMW 2대와 AK-47를 비롯한 권총 7자루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마약 생산, 거래 조직이 이 곳을 납치, 감금, 고문 장소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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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실과 감옥에서는 수갑을 비롯한 고문 도구들도 발견됐다./네덜란드 경찰


이번 수사는 네덜란드 수사 당국이 스마트폰 어플 '엔크로챗(EncroChat)'에서 이뤄지는 불법 행위를 수사하면서 나온 결과다. 메시지 어플 엔크로챗은 메시지가 암호화 된다는 서비스 덕분에 불법 물품 유통, 자금 세탁 및 살해 음모에 사용되고 있다고 영국 국립범죄국(NCA)가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엔트로챗 상에서 마약 거래로 의심되는 수백만 건의 암호화 메시지를 조사한 결과 1주일간 100 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8000kg 이상의 코카인과 1200 킬로그램의 메스암페타민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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