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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돌잔치 축의금 냈는데…돌잡이용 현금까지 걷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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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돌잔치 상.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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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자녀 돌잔치에 참석했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돌잔치 좀 불편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최근 지인의 초대를 받아 지인 자녀의 돌잔치에 다녀왔다고 한다. 기혼이지만 아직 자녀가 없는 A씨는 “나는 아기를 낳아도 돌잔치는 직계가족끼리 밥 먹는 정도로 할 생각”이라며 “물론 본인들 마음이니 돌잔치 한다는 사람들 의견도 존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대한 사람이) 친분이 있는 지인이라 축하해주러 갔다”며 “가서 인사한 뒤 축의금을 냈다”고 했다. A씨는 돌잡이 순서에서 당황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고 했다. 그는 “사회자가 돌잡이 용품 소개하더니 제일 중요한 돈이 있어야하는데 없다며 능청스레 묻더라”라며 “아이 아빠가 손님들한테 달라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더니 돌잡이 용품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앞으로 나오더라”라며 “다들 ‘이미 축의금 줬는데 또 내야해?’ 하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날 돌잡이용 돈은 직계가족들이 냈다고 한다.

A씨는 “본인아기 돌잡이에 쓸 돈은 솔직히 부모들이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축하해주러 가는 손님입장에서 너무 불편하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12만회 넘게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축하해주러 간 사람들한테 돈을 이중으로 뜯는건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자리인데 괜히 기분만 상했겠다” “요즘 돌잔치 관례인 것 같더라. 보통 조부모 등 직계가족이 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가족·친지들만 참석하는 ‘돌식사’ ‘소규모 돌잔치’가 자리잡는 등 성대한 돌잔치 문화는 사라지는 추세다. 아이가 축하받아야 마땅한 자리이지만, 초대를 받으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9년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5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 1위로 ‘평소에는 왕래ㆍ연락 없다가 뜬금없이 초대받은 결혼식이나 돌잔치’가 꼽히기도 했다. 당시 응답자의 55.5%가 해당 문답을 선택했다. 또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직장인 2,1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23.9%가 ‘가장 부담을 느낀 경조사’로 ‘돌잔치’를 꼽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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