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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영화관에서 네 명의 소녀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러드 라비자.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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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의주의 한 영화관에서 20대 남성이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이 범행 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매장에 가 음식을 주문하고 2차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러드 라비자(26)는 지난 25일 오후 6시쯤 매사추세츠 동부 보스턴 외곽의 영화관에서 네 명의 소녀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 등으로 최근 기소됐다.
지방검찰에 따르면, 라비자는 극장에 들어간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네 명의 어린이를 찔렀다. 당시 극장에서는 어린이 영화인 ‘이프: 상상의 친구’(IF)가 상영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였으며, 그 중 가장 어린 피해자는 9세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자의 범행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라비자는 자신의 포르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고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더블 치즈버거 2개, 감자튀김 1개, 맥플러리 1개를 주문했다. 그 직후 드라이브 스루 창문을 통해 손을 뻗어 매장 안쪽에 있던 29세 남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차량에서 내려 안으로 걸어 들어가 21세 여성 직원의 등을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들도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라비자는 결국 충돌사고를 내고 도로 위에 멈춰섰다. 경찰은 라비자를 오후 7시15분쯤 체포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매체는 이 소식을 전하며 라비자를 가리켜 “금발 미치광이”라고 했다.
지방검사는 라비자가 살인 의도를 지닌 폭행, 위험한 무기를 사용한 구타 등 여러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라비자는 기소된 후 추가 정신 건강 평가를 위해 구금됐다. 당국은 그가 코네티컷주 딥리버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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