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6일부터 원내 투쟁…국조·특검 앞세워 정면돌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국회에서 현안 간담회를 통해 국정조사, 인사청문회, 상임위원회 보임계 제출 등 국회 복귀 구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원내대변인, 주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김호영 기자]

미래통합당이 국회 보이콧을 끝내고 6일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 일정에 복귀한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제1야당인 통합당이 국회 일정에 처음 참여하게 돼 더불어민주당이 '반쪽 국회'로 운영해온 상임위원회 등 각종 의사일정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통합당은 본격적인 원내 투쟁을 벌이겠다며 각종 현안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대여 투쟁을 위한 야권 연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부터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의 상임위원 명단도 이르면 6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거짓말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겠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의 미끼로 삼은 윤미향 씨의 치졸한 행태도 국정조사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현직 검사장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다"며 "특검을 발동시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수사 소동,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등에 대해선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거대 여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면 통합당으로선 밀어붙일 방법이 없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건 부정과 불법을 숫자로 덮기 위한 것이란 낙인을 계속 찍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같은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거절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합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윤미향 의원이 연루된 정의기억연대 사건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고, 남북 문제는 상임위 차원에서 다루면 된다는 것이다.

[이희수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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