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백악관 앞 앤드루 잭슨 前 대통령 동상 철거 시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수난을 당했습니다.

시위대는 현지시간 그제(22일)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에 위치한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파예트 광장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근 교회에서 사진 촬영 이벤트를 하도록 길을 터주기 위해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장소입니다.

시위대는 쇠줄과 밧줄로 동상을 묶어 받침대 위에서 끌어내려 했지만, 경찰이 최루액분사기를 사용해 시위대를 광장 밖으로 해산시켰습니다.

해당 동상은 잭슨 전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채 말을 타고 있는 형상입니다.

잭슨 전 대통령은 전쟁 영웅으로 불리며 20달러짜리 지폐에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초 잭슨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치켜세우며 자신과 동일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잭슨 대통령은 미국 인디언 부족을 쫓아내는 데 역할을 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향군인 기념물 보존법에 따라 동상을 파손하면 징역 10년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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