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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갈등 확인한 샹그릴라 대화…타이완 · 남중국해 · 우크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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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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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대통령, 샹그릴라 대화서 연설

제21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세계적인 안보 갈등과 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채 폐막했습니다.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북한 도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사흘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개막 연설로 시작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로 끝났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행사 첫날인 지난달 31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이 다른 주체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강압이나 충돌, 소위 '처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해결이 필요하다"며 "선전가들은 계속 법치주의를 거부하고 강압과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정부가 출범하자 중국군이 실시한 '타이완 포위' 훈련, 중국 해경선의 필리핀 선박 물대포 공격 등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행사 첫날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에서도 중국군의 타이완 주변 훈련에 우려를 표하고 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오늘 연설에서 타이완·남중국해 문제 등 자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비난하며 반격했습니다.

그는 "누구든 감히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열시켜 나가려는 자는 반드시 몸과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고 스스로 파멸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지막 연사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등장해 러시아와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른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같은 독립적인 강대국이 푸틴의 도구라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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