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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 정의연 맞서 협의체 조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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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가족과 유가족들이 1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독립된 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이 점차 커지고,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위안부 피해자 가족과 유가족들이 “피해자의 권리를 찾겠다”며 뭉친 것이다.

이 단체의 중심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곽예남 할머니의 수양딸 이민주씨다. 전주에 거주하는 이씨는 지난 16일 인천에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아들 황모 목사 내외를 찾아갔다. 이씨는 정의연이 운영하는 마포쉼터에서 10년이상 거주하던 길 할머니가 받은 정부 보조금 중 수천만원이 외부로 빠져나간 의혹이 있다는 12일 본지 보도를 접한 이후 “같은 피해자 가족 입장으로서 돕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황 목사 자택에서 3시간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씨가 황 목사 내외에 “돕겠다”고 제안했고 이들 부부가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초로 정의연에 대한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측근과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씨는 “위안부 피해자 가족들이 중심이 돼서 정보 공유를 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의연 의혹에 대한 대책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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