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공인회계사회장 후보 인터뷰 ④] 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당선되면 기업인들 가장 먼저 만날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감사보수는 기업의 투명성 강화 위한 투자

회계개혁 완수 위해 기업, 당국과 소통 강화

회계사·기업·당국 상생하는 시스템 마련 주력

서울경제


오는 17일 향후 2년 간 회계업계를 이끌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투표 방식이 도입되면서 그간 저조했던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후보자들의 공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제신문에서는 이번 한공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①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 ②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③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④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 ⑤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기호순)의 공약을 분석하고 출마의 변을 듣는다.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 사건 이후 최근 2~3년 간 회계 개혁이 급물살을 탔다. 주기적 지정제나 표준시간제 도입 등으로 회계사의 처우가 개선되긴 했지만 일시에 제도가 바뀌다 보니 혼란이 커진 상황이다. 기업은 감사보수 인상, 표준감사 시간제와 내부 회계 관리제도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회계사는 자격정지, 손해배상 등 감사 리스크가 커져 불안해 하는 게 현실이다.

이처럼 업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공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3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회계개혁을 위함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회장직은 오랜 실무경험과 조직 운영 경험이 나서야 한다”라며 출마의 변은 밝혔다. 그는 “회계개혁의 본래 취지는 감사품질 제고인데 제도가 안착되기도 전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목청을 높이다 보니 자칫 회계 개혁 전체가 후퇴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직에 주어진 책무가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만큼 오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 법인 CEO로서 조직을 운영한 경험, 시장과 기업을 잘 아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명실상부 국내 회계업계 최대 기업이다. 때문에 선거가 시작됨과 동시에 김 대표의 출마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게 사실이다. 대형 법인의 CEO경력이 한공회 회장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회장 선거에 나온 모든 이들이 비슷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런 공약을 구현하는 건 실천력”이라며 “회계업계는 물론 정부, 기업,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상생과 행복을 내세우는 공약이 빈 소리가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한공회 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을 찾아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 상생은 회계 업계의 근간이자 회계 개혁의 완성이고 개혁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감사 보수 역시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 라는 점을 기업 경영진들과 시장참여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계사들은 고도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파수꾼이자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수호자”라며 “감독당국에도 회계법인이 규제 대상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회계개혁 완수·대중소 회계법인 간 상생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부실한 재무정보로 인해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이 전달됐을 때 기업, 은행, 투자자 등 직접 이해당사자들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라며 “회계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기업을 먼저 찾아가고 감독당국과 소통 채널도 강화해 회계사가 규제 대상이 아닌 경제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인회계사회장은 개인의 명예보다는 오롯이 2만2,000명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형, 중견, 중소회계법인 및 감사반, 휴업회원 등 모든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1957년 인천 △인천 제물고포·고려대 졸업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CEO △한공회 홍보이사·대외전략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 분쟁조정위원 △국민연금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 △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 △CJ나눔재단 감사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