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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제의 '종교 소모임'…개척교회 확진자 하루새 22명 늘어 총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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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6.01.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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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교회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과 쿠팡 물류센터 감염에 이어 또 다른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9명, 경기 6명 순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은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 목사인 50대 여성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경기 등 다른 지역에 걸쳐 잇따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개척교회 소모임과 관련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였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찬송기도 등 비말(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한 결과 이같이 감염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개척교회 사례와 별개로 경기 군포·안양에서도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날보다 6명 늘어 현재까지 15명이 감염됐다. 확진자 중 모임 참석자가 6명, 가족 5명, 교인 2명, 직장동료가 2명이다.

한국대학생 선교회와 관련해선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접촉자로 관리되던 중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9명(경기 5명, 서울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는 성경공부나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 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의 경우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17명이 됐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 접촉자가 43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54명, 인천 44명, 서울 19명 순이다.

경기 광주시 소재 행복한 요양원에서는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선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수강생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2명이 감염됐다. 일가족 5명과 부동산 동업자 및 가족 2명, 연세나로학원 수강생 2명, 접촉자 3명 등이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면 대규모 유행(팬데믹)도 우려된다”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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