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돌봐주고 아이들에게 책 전달하는 `롯데`

롯데그룹이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이 심화된 독거 노인들에게 손길을 뻗는 한편, 교육 사각 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학습의 도움을 주며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 롯데지주, 전국 독거노인에게 '롯데 플레저박스' 전달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는 롯데지주는 지난 4월 전국 독거노인 1500명을 대상으로 '롯데 플레저박스'를 전달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돌봄 사각지대에 처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서다.

플레저박스에는 마스크 및 비누, 생필품, 레토르트식품 등 16종을 담았으며 운송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원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통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해왔다. 이웃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누적 박스 수 5만개를 돌파했다. 독거노인을 지원한 이번 캠페인은 37회째로, 지금까지 전달한 박스는 총 5만 3261개가 됐다.

◆ 마스크 전달·전자도서관 개관 등 계열사별 다양한 공헌 활동 펼쳐

롯데그룹의 계열사별로 펼치는 코로나19 사태 속 상생활동이 눈길을 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50여 명이 손수 만든 마스크는 KF80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춘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로, 개당 5개의 필터가 제공돼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봉사활동으로 제작된 100여 개의 마스크는 치매 어르신이 모인 센터로 전달됐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월 교육부, 교보문고와 함께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1인당 4권까지 열람할 수 있는 북드림 전자도서관을 5월 15일까지 긴급 개관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일 맞이한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북드림 전자도서관은 1억원 규모의 인문, 교양, 역사, 자기개발, 오디오북 등 약 3만 여 종의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역시 최근 서울 영등포구 관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가정학습 지원을 위한 '학습지원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지원키 위한 지역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에는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300가구를 대상으로 손 세정제와 즉석국 등 간편식품으로 구성한 생활용품 키트를 직접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 롯데GRS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손소독제 1만 7000개를 지원한 바 있다.

◆ 우리 농가 돕기에도 적극 나서

롯데는 화훼농가 돕기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롯데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위생·방역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남대문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때에 릴레이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위생·방역 시스템이 대폭 강화되면서 더욱 고생하는 담당 파트너사 직원분들께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선물을 전해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의 경우 아예 지난 4월 롯데몰수지에서 경기도화훼협회 소속 농가들의 상품 판매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행사는 각종 행사 취소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농가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늘 판매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기획전에서 세븐일레븐은 경북 영천시와 협업해 지역 농가 100여곳에서 생산된 마늘을 세븐 앱을 통해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3월부터 지자체 및 유관단체와 협력해 우리 농·수·축산물 농가 돕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데 더해 소비까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어가를 돕기 위해 '광어, 전복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고, 4월에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출하 및 수출이 어려운 우리 농가를 위해 총 600t의 물량을 매입해 '우리 농가 살리기' 행사를 진행한 것이 있다.

사과 농가를 위해선 롯데마트가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으로 약 1억원 가량의 상생 자금을 지원, 수확기 태풍피해를 입고 소비 침체로 출하가 어려운 상처 입은 사과 약 300t 가량을 매입해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6월초까지 우리 농·수·축산물 농가 돕기 행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입 물량은 총 1500여t 7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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