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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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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인공지능 기술 ‘누구(NUGU)’가 사회 취약 계층 행복과 안전 지킨다…SKT ‘인공지능 돌봄’, 언택트 시대 ‘사회안전망’으로 진화

세계파이낸스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SK텔레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향한 거대한 발걸음을 보여줘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사회 취약 계층인 독거 어르신들의 정서와 안전을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까닭이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최근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이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바른ICT연구소는 2015년 4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건전한 모바일 문화 조성,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주제로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바른ICT연구소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였고, 여성과 남성 간 비율은 7대3이었다.

조사 결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 73.6%를 포함해 어르신들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돌봄’이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전후 비교 시,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인공지능 돌봄’이 어르신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도 다양했다. AI 스피커 주 이용 기능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청취(43.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홀몸노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이었다. 그 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 및 초동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즉시 119로 연결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줄어든 노인들이 우울증과 소외감을 극복하는데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도움됐다.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 또는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가 유용한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소식톡톡’은 코로나 예방 수칙, 공적 마스크 구매 방법, 확진자 동선 안내 등의 안내를 지역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이 제공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이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기억검사’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되고 있다. ‘기억검사’는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 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노인들이 집안에서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경남도를 넘어 많은 곳에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실제 많은 어르신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세계파이낸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왼쪽)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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