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적금깨서 집 샀다더니…기부금 흘러 들어갔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이진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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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지난 4·15총선에서 예금 3억여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야당은 “3억원짜리 윤 당선자 국민은행 계좌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대표 시절 모금한 기부금이 섞여 들어갔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가 과거 국민은행 개인계좌 4곳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기부금을 모았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이 입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 신고사항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국민은행 개인계좌로 3억2133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 재학하는 딸의 시티은행 계좌로는 1523만원을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은 1000만원 이상의 예금을 신고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당선자는 정대협 대표 시절 4개의 국민은행 개인계자로 고(故)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베트남 우물파기 사업 등을 후원 받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 신고된 윤 당선자는 국민은행 개인계좌는 3억 2100여만원 입금된 것이 유일하다. 과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후원금이 모인 개인계좌는 사라졌거나, 1000만원 이하가 입금되어 있다는 얘기가 된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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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 내외는 모두 5억8000여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2013년 윤 당선자는 2억2600만원에 이르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아파트를 낙찰 받기 위해 적금을 깨고, 가족들에게 돈까지 빌렸다고 주장했었다. 이후인 2016년 윤 당선자 딸은 미국 유학을 시작했고, 2017년 남편은 경남 함양군 빌라(41.326㎡) 매입 당시 8500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 같은 지출이 있었음에도 3억원이 넘는 예금이 있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곽 의원은 “3억원 가량이 들어있는 윤 당선자 국민은행 개인계좌와 과거 모금에 동원된 국민은행 개인계좌가 같은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만약 기부금이 윤 당선자 ‘재산’으로 신고됐다면 명백한 횡령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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