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떠나고 네가 그를 떠나면
우리 다시 합칠 수 있지 않을까?
비치 보이스의 노래 ‘Getcha Back’중에서
”
살다 보면 무언가를 자꾸 놓친다. 친구든, 연인이든, 오랫동안 좇아온 꿈이든. 인생은 관성에 따라 흘러가게 마련이고 그 관성은 웬일인지 점점 더 커져만 가서, 한번 놓쳐버린 그것과 다시 만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그때 그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했는데, 하고 후회해 봤자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럴까, 저 노랫말을 듣고 처음에는 실소했다가 곧장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졌다. 저런 대책 없는 희망도 품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할까. 그래, 어쩌면 세상일은 정말이지 다 마음먹기에 달린 거다. 헛소리가 분명해도 피식 웃게 해주는 저런 말이 이 세상에는 더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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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 시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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