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주 만에 최고치…S&P500, 코로나 손실 만회
미 연준, 기준금리 0%~0.25%로 동결
WTI 22% 폭등…재고 예상보다 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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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뉴욕 증시가 7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미국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지표가 발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국제 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급등세로 마감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31포인트(2.21%) 급등한 2만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98포인트(3.57%) 급등한 8,914.71에 장을 마감했다.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3월10일 이후, S&P500 지수는 지난 3월6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4일 이후, 각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다른 간판 IT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페이스북 6.2%, 아마존 2.5%, 애플 3.3%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의 기술주는 올 들어 0.3% 상승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등 주요 지표와 기업 실적 등은 시장예상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3.5%보다 더 낮게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당국의 부양의지 확인 등 호재로 충격파는 제한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날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CNBC는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약물 실험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왔다는 초기결과를 밝힌 뒤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일찍 재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FOMC 결과 확인된 당국의 부양의지도 상승세가 기여했다. 이날 FOMC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동결됐다. 추가적인 부양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제에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탄탄한 회복을 위해 절대 한계까지 추가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강력하고 공격적이며 선제적으로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 반등한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분 WTI는 배럴당 2.72달러(22%) 뛴 15.0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2거래일 동안 27% 폭락했다가 이날 22% 폭등하며 급격한 진자운동을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2.08달러(10.2%) 오른 22.54달러를 체결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9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1170만 배럴보다 적은 수준이다.
유가 폭락에 미국에서도 자연적 감산이 이뤄졌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 규모는 1210만 배럴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1310만 배럴)과 비교해 100만 배럴 가량 줄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80달러) 하락한 1.7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는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99.5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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