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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제유가]나흘 만에 또 폭락…WT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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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배럴당 6.72%(1.44달러) 하락한 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폭락세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다음 달부터 산유국들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시장에선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000만~30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유재고가 계속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원유를 가득 채운 2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무작정' 정박한 상태다.

유가 수준과는 무관하게,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구입 자체가 어려워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6월물을 건너뛰고 7월물을 비롯해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계약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상당 기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1.80달러) 하락한 172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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