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 발사장에서 사고 발생 가능성도"
북한 고위 간부들이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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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은 이날 “북한의 고위간부들은 (금수산궁전을) 참배했지만 정작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은 참배하지 않는 불경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신변에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14일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했지만 북한 관영 매체들이 관련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16일자 노동신문에 김정은이 시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5일 전(11일) 축전만을 공개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4일 사고가 발생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 현장에 있었던 김 위원장도 금수산 태양궁전에 참배하지 못했거나 최근 무리하게 공개 활동을 진행하면서 심한 몸살에 걸리거나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북한 국방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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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위원장의 군사 관련 공개 활동에 자주 수행하는 리병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금수산 태양궁전에 참배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설령 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큰 사고는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관련해 “최근까지 김 위원장이 군사 관련 현지지도를 계속해왔고 지난 11일에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기 때문에 이런 해석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도 여동생 김여정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도부가 체제유지에 이해관계를 같이하기 때문에 급변사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북한이 대외·대남 관계 개선을 더욱 주저하고 폐쇄적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 동향을 면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의도에 대해서 예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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