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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모자 쓴 김정은 "포탄에 눈 달린 듯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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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격포 사격훈련 참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이 즐겨 착용했던 인민모와 흰색 셔츠 차림으로 박격포 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한 화면이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박격포 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시험 사격 지도 이후 약 3주 만이다. 김정은의 외부 시찰 활동은 지난 2월 말부터 본격화했으며 총 8건 가운데 7건이 군 관련 행보였다. 통신은 "군단장들의 힘찬 사격 구령이 내려지자 멸적의 강철 포신들이 일제히 불을 토했으며 목표는 순간에 불바다로 화하였다"고 전했다. 훈련을 지켜본 김정은은 "오늘처럼 전체 구분대들이 하나같이 포를 잘 쏘는 훈련은 처음 본다"며 "마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만 같이 목표를 명중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포병 중시, 포병 강화의 구호를 내들고 포병 싸움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인민모'로 불리는 헌팅캡과 흰색 셔츠 차림으로 박격포 훈련장을 찾았다. 겉옷은 걸치지 않거나 입더라도 단추를 채우지 않은 모습이었다. 고위 탈북자 A씨는 "할아버지 김일성의 생전 모습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이라고 했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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