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얼마나 감당하는지 서버 점검·대응하겠다”
고3·중3 온라인 개학일인 9일 경남 거창군 거창대성고등학교 교실에서 고3 수학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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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순차적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기술적 오류로 1시간 넘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접속 불능 현상이 발생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교육 인프라 개선에 힘쓰는 한편, 스마트기기 보급과 학원 방역 관리 감독 등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 설명을 들어보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이비에스(EBS) 온라인 클래스 중학교용 누리집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15분 사이에 접속 불능현상이 발생해, 다수의 학생과 교사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동시접속자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접속자를 분배하려고 서버에 붙인 장치가 병목 현상을 일으켰던 것으로 파악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 장치를 제거한 후 문제가 사라졌으며, 이런 상황은 이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 ‘이(e)학습터’에는 최대 12만832명, 이비에스 온라인클래스에는 최대 26만7280명이 접속했다.
이날 온라인 개학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는 16일 중학교와 고등학교 1~2학년·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이 경우 교육 플랫폼이 제대로 기능할지를 두고 이소영 교육부 교육정보화 과장은 ”데이터 수집을 통해 학생들이 얼마 정도 접속하고, 서버가 감당할 수 있을지 별도로 점검하겠다. 오늘 같은 문제 발생되지 않게 내부 설치된 장비 구조를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온라인 개학을 한 서울·경기·대구 등 10개 시·도 고3·중3 1만5712명과 부산·강원 등 7개 시·도 중·고교생 2만2548명에게 스마트기기를 대여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스마트기기 신청자 수는 약 26만7천명이다. 이들에게 교육당국은 오는 13일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중대본과 협력해 학원 방역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학원대상 행정명령 강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전국의 모든 학원이 ‘운영제한 업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일부 학원이 온라인 개학 후 학생들이 학원에서 원격수업을 듣게 하는 일을 “불법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학원 형편이 어렵기에 휴원이 어려운 사정이 있다. 가급적 학원도 원격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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