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후인 11월29일 고도 700km 상공에서 본 한반도. 미 항공우주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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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주에 내린 올 겨울 첫눈에 뒤덮인 한반도를 우주에서 본 사진이 공개됐다.
고도 7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지구관측시스템(EOS)의 핵심장비인 테라위성이 지난달 29일 촬영한 사진이다. 태백산맥 동쪽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중부지역 전체를 하얀 눈이 덮고 있다.
27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28일까지 서울에 28.6cm, 수원에 43cm의 눈이 쌓였다. 특히 서울은 27일 하루에만 16cm가 넘는 눈이 쌓여 기상관측 117년만에 11월 일일 적설량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28일 오후부터 구름이 서서히 걷히면서 드러난 한반도의 모습을 위성이 포착했다.
이틀간에 걸쳐 내린 이번 폭설 첫눈은 평년보다 온도가 높아진 바다와 찬 공기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수분 함량이 많은 ‘습설’이 되어 쌓이는 바람에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들이 곳곳에서 쓰러지고 온실 등의 농업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진을 촬영한 모디스(MODIS) 장비는 폭 2330km의 넓은 시야로 1~2일마다 전 세계 모든 지점을 관찰하며 지구 표면의 구름 비율 등을 측정한다. 테라위성은 1999년 발사돼 올해로 25년째 활동 중이다. 테라는 지구를 뜻하는 라틴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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