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 2020.03.18. chocryst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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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명 내외로 유지되는 와중에도 제2차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 개학 등 대규모 감염 위험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23명으로 전날 대비 39명 늘었다. 격리해제된 환자는 197명이 늘어 완치율은 66.9%에 달했다.
숫자상으로는 매우 긍정적이다. 완치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일 확진자 수도 지난 2월 20일 이후 49일만에 40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요건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수 50명이하' 기준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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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제2차 대유행 대비해야…총선, 개학 등 위험 요소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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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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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 제2차 대유행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15 총선, 개학 등 코로나19 전파의 원인이 되는 '접촉'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학회에서 정식으로 정의가 된 건 아니지만 보통 국내 1차 대유행은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우를 말한다. 2차 대유행은 수도권 지역의 집단감염을 말한다. 인구 밀집도가 대구·경북에 비해 훨씬 높아 그 위험도가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기하면 수도권에서 감염 폭발 우려가 나온다"며 "그나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됐지만 완화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수도권 감염폭발 우려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주부터 꾸준히 이야기해왔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기에 중단되면 1~2개월 내에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다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의 보고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수가 늘지 않는 건 다행이지만 수도권 감염폭발이냐 아니냐 중대기로에 서있다"며 "싱가포르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도 얼마든지 똑같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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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문가들은 총선 당일이 아니더라도 사전투표, 선거운동에서도 접촉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총선을 연기할 수도 없고 전자투표가 준비돼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총선날에 접촉문제가 있고 그 이전 선거운동도 접촉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이미 대비하고 있지만 이를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상당히 많은 역학전문가들이 그동안 염려하고 제시했던 제2차 파도(세컨드 웨이브)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여러 가정하에서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로부터 내 주변의 가족과 이웃, 동료들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치료제"라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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