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I그룹·3D바이오메드, 중국 수요 줄어들자 다른 나라로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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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과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2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유전공학기업 BGI그룹이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키트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오는 25일부터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검사키트는 유럽연합(EU)의 유럽통합규격인증(CE)도 획득해 유럽 내 판매도 가능해졌다.
BGI그룹은 자사가 지난 1월 말 중국 당국에게 승인 받은 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회사 중 하나라면서, "우리 제품은 중국 내 코로나19 검사 약 50만건에 쓰였고, 현재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바이오기업 3D바이오메드도 미국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D바이오메드는 "우리가 개발한 검사키트는 (중국) 당국의 승인은 물론 EU의 CE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코로나19 핵산 검사키트 11종과 항체 검사키트 8종을 승인했고, 이 중 11종이 CE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중국 기업들은 본토 내에서 코로나19의 기세가 주춤하자, 이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최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 중인 유럽과 미국 등지로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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