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50%'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중앙은행 내에서 나왔다. 이는 월가의 전망보다 더 나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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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분기 실업률이 30%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러드 총재가 비관론을 펼친 것은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이 상당 부분 멈췄기 때문이다. 그는 이 기간 2조5000억 달러(3200조원)의 소득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강력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추가 대출 프로그램을 비롯해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의회가 대규모 경제 지원책에 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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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정부 지원의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사람, 가정, 기업체들을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며, 특정 업종이 아닌 "전방위적으로"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실업보험이 근로자들의 급여를 100%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하기도 했다.
불러드 총재는 3분기 이후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공격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3분기에 '조정기'를 지나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하지 못했던 소비를 보상하려는 움직임으로"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의 전망은 월가의 다른 예상치보다 훨씬 나쁘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같은 날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30%'로 냈고, 앞서 골드만삭스(-24%) JP모건(-14%) 등도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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