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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개월 때 남편과 친구 외도…이혼했지만 우울증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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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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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개월 때 알게 된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지만 이후 우울증이 심해졌다는 '청소년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20일 밤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는 21세에 엄마가 된 '청소년 엄마' 이성은이 출연해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일상을 공개하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은은 재연드라마를 통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을 밝힌다.

이성은은 "어린 시절 불우했던 가정환경 때문에 가정에 적응하지 못했고, 중학생 때 스스로 청소년 쉼터로 갔다. 그러다 연고가 없는 곳에서 독립해 아르바이트하며 지냈다"고 말한다.

이어 "한 친구의 주선으로 한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와 2주 만에 동거, 한 달만에 임신했다"고 밝힌다.

이후 이성은은 "임신 2개월 차에 남자친구가 소개팅 주선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렵게 용서했지만 이후로도 계속 외도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긴다.

이성은은 네 살 아들과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한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난 이성은은 아들 밥을 챙기고, 아들은 양치부터 세수, 이부자리 정리까지 알아서 척척 해낸다. 이를 지켜본 MC 박미선과 MC 서장훈은 "네 살짜리 아이가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건 처음 본다"며 칭찬한다.

그러나 이성은은 아들이 "아빠와 노는 게 재밌다. 그런데 엄마는 왜 아빠 집에 안 놀러가?"라고 돌발 질문을 던지자 당황한다. 알고 보니 이성은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이혼했고, 최근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빠를 만난 아들이 이후로 부쩍 아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던 것.

이성은이 아들을 재운 뒤 잠시 나가 통화를 하는 사이 잠에서 깬 아들은 엄마가 집에 없자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빨리 우리 집에 와! 혼자 있다가 나 다치면 어떡해?"라며 조른다. 뒤늦게 이 모습을 발견한 이성은은 "아빠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아들을 타이른다. 이를 본 MC 박미선은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지만, 부모 자식간에는 그럴 수 없지 않냐"고 안타까워한다.

아들이 다시 잠자리에 든 뒤 이성은은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청소에 나선다. 그러다 부엌 찬장에서 약봉지를 꺼내고는 생각에 잠긴다.

이와 관련해 이성은은 "19세 때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때는 상태가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 그런데, 전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고백한다. 이어 "약 때문에 벌어진 일이 많다 보니, 많이 지쳤다"며 약을 스스로 끊게 된 계기를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MC 박미선은 "(약을 안 먹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래도 우울증은 그냥 두면 안 된다.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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