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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개학 뒤 교실서 점심 먹거나 식당서 학년별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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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개학 뒤 급식운영방안

일선학교 학부모 조사 통해 자율결정

학년별 배식위해 등하교시간 조정할수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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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초·중·고의 급식 운영 방식을 한시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교실 배식으로 전환하거나 식당 배식을 하더라도 학년별로 이용시간을 최대한 분산시킬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 개학 이후 2020학년도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급식실을 통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크게 두가지 유형을 안내한 뒤 일선 학교별로 학부모 수요조사 등을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서울 시내 초·중·고 1335곳 가운데 교실 배식을 하는 곳은 298곳(22.3%), 식당 배식을 하는 곳은 981곳(73.5%), 두 가지를 병행하는 곳은 56곳(4.2%)이다.

우선 식당 배식을 하다가 교실 배식으로 전환하려면, 학생들을 짝꿍 없이 한줄로 앉히는 등 교실 안 거리두기에 신경쓰도록 했다. 반별로 배식 기구와 운반 인력을 추가하는 등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또 식당 배식을 유지하려면, 시간차를 두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시교육청은 학년별로 최대 3~4교대로 나눠 식사하는 방식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 배식시간을 하루 최대 2시간 연장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배식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이 조정되거나 쉬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 식사 시간에 맞춰 학년별 시간표도 조정된다.

학생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한 방향으로만 보고 앉거나, 한 자리씩 띄어 앉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반별로도 시차를 두고 순서를 정해 이동하고 배식을 위해 대기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해선 안 된다. 식탁에 임시 가림판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식판을 옆으로 밀면서 앉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급식 시간 분리 말고도 보건교육실 등을 임시 식당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저녁 급식은 잠정적으로 중단하되, 학교 기숙사는 예외적으로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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