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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쯔양 웃으며 돌아왔다…"살아갈 수 없을 줄, 응원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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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쯔양. 사진 쯔양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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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레커(Cyber Wrecker)’로부터 공갈·협박 피해 사실을 밝힌 뒤 지난 7월 유튜브 등을 중단했던 먹방(먹는방송)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일 유튜브에 복귀했다. 피해 고백 약 2달 만이다.

유튜브 구독자 1080만 명을 보유한 쯔양은 ‘오랜만에 인사드려요’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쯔양은 “너무 보고 싶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쉬면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그런 시간을 가졌다. 힘들었다”라며 “‘이런 일이 언젠간 터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고, 터지게 되면 사실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회되는 부분도 많고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지만 살아온 거는 바꿀 수 없다”라며 “과거는 지난 일이니까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살이 많이 빠졌다’는 시청자 말에 쯔양은 “44㎏까지 빠졌다. 그런 몸무게는 처음이었는데 47㎏ 정도로 돌아왔다. 이제는 건강하다”고 답했다. 사이버 레커 고소 건 등과 관련해선 “지금 해결 중이고, 앞으로 잘 해결해볼 것”이라고 했다.

쯔양은 “말도 안 되는 많은 루머도 돌고 있는데 해명 방송에서 이미 다 말했다. 확실하게 말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루머 유포자)에게는 또 맞서 싸우겠다”라며 허위사실 공표 등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또 “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더는 해명은 안 하고 법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선 “열심히 일해야 직원들도 먹여 살린다. (그동안) 방송을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라며 “한국에선 야외 방송이 당분간 어려울 거 같아서 해외에서 방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가끔 진행하거나 ‘구독자 1000만 감사 영상’ 등 그간 찍어놨던 영상도 곧 올릴 예정이라고 쯔양은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인사하려고 찾아온 것이다. 다음 주엔 라면을 들고 찾아오겠다”라고 웃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내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구제역’ 운영자 이준희(31)씨 등 유튜버 4명은 지난 8월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쯔양 개인사를 폭로할 것처럼 위협해 자문료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변호사 최모씨도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기일은 이달 18일에 열린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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