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119)] “봉사활동으로 고생하셨네요. 결과는 어땠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S.T.A.R의 구조화와 차별화 4-4 : RESULT -

이코노믹리뷰

회사를 경영하시는 분들이 몸에 배인 습관이 있다. 활동을 했거나 시도를 했다면 결과가어땠는가 하는 것이다. 면접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꼭 효율이 좋아야, 투자대비 결과(ROI : Return on Investment)가 좋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쉬운 사례가 해외어학연수를 갔다 온 결과를 묻는 경우다. 적지 않은 돈(2,000만원 전후)을 들여야 하고 시간(10여개월)도 크게 들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온 결과를 묻는다. 공인된 점수로 대답을 바란다.

즉 “토익점수가 어떻게 되었어요? 가기 전하고 갔다 온 후?

”네, 가기 전에 790점이었는 데, 10개월 갔다 와서 850점입니다”라는 답을 바란다.

혹은 “가기 전의 점수는 없었는데 연수 갔다와 시험을 쳐보니 850점이었습니다”

그저 그렇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마침 옆에 있는 다른 지원자는 혼자서 틈틈히 공부해서 820점을 받았다고 하면 누가 돋보이겠는가? 당연히 820점이 돋보인다.

대학가에 의미없는 용어가 괴담으로 나돈다. 취업준비 7종, 9종세트이다. 학벌ㆍ학점ㆍ토익 어학연수ㆍ자격증 등 5종세트, 공모전 입상ㆍ인턴 경력이 포함된 7종세트를 넘어서 최근에는 사회봉사ㆍ성형수술이 포함된 9종세트라고 한다. 정말 놀랄 지경이다. 누가 지어내어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지?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비용대비 효과’가 중요하다.

그것을 점검하는 질문이다. “봉사활동의 성과는 어땠나요?”라는 질문인 것이다.

S.T.A.R 구조화 중에 RESULT를 점검

지난 칼럼에서 3회에 걸쳐 구조화 답변의 틀인 S.T.A.R 중 상황(SITUATION)과 임무(TASK)그리고 조치,행동(ACTION)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제는 마지막 이슈인 결과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수차례 말했지만 STAR이라는 구조화된 답변 구성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상당히 유용한 틀이다. 국가(한국산업인력공단)가 표준화해 둔 NCS틀과 블라인드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소개하고 있다. 뽑는 기업이나 지원자에게 적극적으로 사용을 권하고 있는 모델이다. 막연한 질문이나 스펙을 추정하게 하는 질문은 범죄시하는 수준까지 취급을 하며 그 대안으로 내어 놓은 것이 이 틀이다.

지원자 본인이 직접 해 본 결과(경험면접),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상황면접)의 두 면접방식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인력공단의 NCS,블라인드채용 홈페이지(https://www.ncs.go.kr/blind/index.do)에 들어가면 대단한 자료가 집결되어 있다. 수년간,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어 공기업이 직접 활용토록 강제하고 있고, 민간기업도 적극 사용토록 권유하고 있다. 면접의 유형으로 경험, 상황, 발표, 토론면접으로 분류하며 적용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경험, 상황면접만이 아니라 발표,토론면접 때에도 효용도가 좋은 구조화의 도구가 S.T.A.R이라는 것은 수차례 언급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적용하는 데 있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된다는 것이 막연하다. 제도에서 일부 제시하는 것도 보면 한가한 측면이 많다.

‘본전 생각난다’는 투자대비 효과

기업 활동의 기본은 투자대비 효과에 관심을 둔다. 그래서 모든 활동을 그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하되, 가급적 수치화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차별화되는 전략적 답변구성이 되는 것이다.

① 투자대비 결과를 보는 사고

② 숫자로 표현하는 계량적 사고

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낄끼빠빠이다.

지원서나 면접은 물론이고 취업후 업무를 해 나갈 때도 무조건 습관화해야 할 일이기에 대학생활 전반의 활동을 통해서도 미리 몸에 익혀두면 더 좋다. 답변을 구성하는 몇가지 경우를 들면

① 투입자원 측면 : 돈(자금,비용), 시간, 인원

② 측정방법 측면 : 과거 특정시점 대비, 처음 기대(혹은 목표)대비, 경쟁자 대비, 본인 과거 대비

③ 특별하게 배운 경험이나 교훈으로 로 볼 수 있다.

몇 가지 예시를 통해 답변의 구성을 본다.

1. [봉사활동] “매일 4시간씩 1주일 20시간 결손청소년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같이 봉사하는 대학생들 5명과 지도대상 중학생들의 봉사전과 봉사후의 성적을 비교했는데, 제가 제일 점수 상승이 높았습니다. 좀더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한 덕분이었습니다. 시작은 봉사활동 점수라는 스펙 때문에 했는 데, 결과적으로 많은 공부를 한듯합니다. 주위에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혼하면 절대 이혼 같은 것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직무 희망 경우 혹은 자체만으로도 의미)

2. [국내여행] “대학 때 가장 의미있는 시간은 3학년 여름방학 때 보름간 국토배낭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름난 곳이지만 인적이 드문 곳을 10여군데를 찾아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관광의 보물로 키우고 싶은 곳이 많아 해당 지자체에 들러 이야기도 하고 왔습니다. 나름대로 관광개발 프로젝트를 한 셈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취업 목표를 정해 놓고 다니니 그냥 다니는 것보다 비용은 1/3정도만 쓰고도 보고느낀 것은 3배나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입사하게 되면 이런 시간을 해마다 가져보겠습니다.” (관광여행업 취업 희망)

3. [물류창고알바] “지난 코로나19사태 때 쿠팡물류창고에서 1개월간 알바를 했습니다. 물량이 너무 늘어 물어보았더니 50%나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알바생으로 하는 일은 10%정도 늘어난 정도였습니다. 분류,상차라인이 자동화된 덕분이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배달을 많이 해야 하는 택배차량 기사님들의 수고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교통소통이 조금 원할해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자주 뵙는 두 분에게 매일 바나나를 사서 드렸습니다. 값이 많이 싸져서 큰 돈 들지 않았습니다만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으로 했습니다. 식사 때가 어려웠는 데 신호대기 시간에 먹어서 너무 좋았다들 했습니다. (운송물류회사 지원자)

형편없는 답변들

”왜 봉사활동을 했습니까?” 라는 질문에 이런 답변을 들으면 정말 짜증이 난다. S.T.A.R 의 구조화된 답은 언감생심 기대도 못한다.

“학교의 졸업인정 기본 점수로 필요해서 했습니다”

“남들이 해야 된다고 해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사후에라도 의미를 부여하면 매력적인 답을 바뀔 수도 있다. 그 방법은 본문에서 찾으시길….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