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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 3년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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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입주율 부진 우려"

다음 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3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2개 단지, 1123가구만 입주해 이번 달 대비 입주물량이 73% 감소한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은 10개 단지, 총 6238가구로 이달(9132가구)보다 32%가량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한다. 2017년 5월(3653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중 서울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 등 2개 단지, 1123가구만 입주해 이달 대비 73%가량 물량이 줄어든다. 경기도는 5115가구가 입주하고 인천은 2개월 연속 입주물량이 없다.

조선일보

수도권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추이.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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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 6667가구다. 수도권 물량이 줄며 전국 입주물량도 2017년 5월(1만 2018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대구 등 지방광역시 위주로 15개 단지, 총 1만 429가구가 입주한다. 이달 대비 13%가량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입주를 앞둔 주요 단지로는 부산 기장군 ‘비스타동원1차’, 경남 창원 의창구 ‘힐스테이트아티움시티’,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있다.

아파트 입주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때문에 사전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점검은 입주예정자가 아파트 시공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절차다. 보통 입주 30일 전 사전점검을 하고, 이때 하자를 발견하면 시공사에 보수를 요청한다.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를 둘러보며 엘리베이터 등을 같이 이용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코로나 확산 위험이 큰 지역은 입주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 우려로 기존 주택 매각, 잔금 확보 등이 어려워져 제때 입주가 불가능한 집이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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