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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코스피·코스닥 6% 급락 사이드카 발동...코스피 15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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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금융신문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하고 있다. 23일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6%대 급락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됨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1% 하락한 상태였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합쳐 총 다섯 번째다. 매도 사이드카로는 올해 네 번째 발동이다.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17분 34초 코스닥150 선물 가격 및 코스닥150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7.20포인트(6.19%) 내린 714.80,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49포인트(6.69%) 내린 718.07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합쳐 총 네 번째다. 매도 사이드카로는 세 번째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는 것은 주말 사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데다 사망자가 400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일 미국 주가지수선물 시장 또한 급락했다.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표결이 미국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미국 선물시장에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급락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고 방역에도 힘쓰고 있지만, 정점 통과엔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라며 “특히 미국 내 변화에 민감한 한국 증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아직은 위기 관리에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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