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할머니가 코로나보다 강했다

13일간 치료, 최고령 완치 판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려 치료를 받던 93세 할머니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완치자 2909명 가운데 최고령이다.

22일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A씨는 참좋은노인요양원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 9일 서울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당시 경산 인근인 대구에도 병상이 부족해 연세가 많아 장거리 이동을 피하고 싶었지만 서울로 옮겼다"고 말했다. A씨는 13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지난 21일 완치 판정을 받아 귀가했다. 치료 중이었던 10일과 12일 2회에 걸쳐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A씨는 폐렴 증상이 지속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발열 증상은 없었다. 치매 외에 다른 기저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22일 0시 기준으로 2909명이며, 완치율은 32.7%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5884명이다.

[허상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