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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갤럭시 S20 ‘울트라’ 품귀…공식 대리점도 “당겨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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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대리점도 매장에 재고 없어…퀵으로 수급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의 최고 스펙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 판매점은 물론이고 각 통신사의 공식 대리점도 재고가 넉넉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 대리점의 경우엔 다른 매장에서 제품을 가져오거나 재고를 모아놓은 사무실로부터 제품을 퀵 서비스로 전달받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모양새다.

9일 통신 업계와 공식 대리점 ㆍ 휴대폰 판매점 등에 따르면 갤럭시S20 울트라(6.9인치)의 재고가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초 최상급 플래그십 모델이라 공급량이 적은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중국발 공급 문제까지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 그보다 하위 모델인 갤럭시S20(6.3인치)과 갤럭시S20+(6.7인치)는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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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시리즈 정식 출시가 시작된 첫 번째 주말, 휴대폰 판매점이 대규모로 모여있는 대부분의 집단상가에서는 갤럭시S20 울트라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점에 재고가 없어 구입을 원하는 고객이 있어도 판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판매점 직원들은 비교적 충분한 재고가 있는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모델 구입을 권유하고 있다.

통신사로부터 일차적으로 물량을 제공 받는 공식 대리점의 경우도 재고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에 위치한 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의 공식 대리점 약 4곳을 방문한 결과 매장에 갤럭시S20 울트라를 가지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갤럭시S20 울트라를 구매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대리점 직원은 구매를 확정하면 이날 저녁이나 다음날까지 제품을 구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가지고 있는 다른 대리점에서 제품을 가져오거나 재고를 모아놓는 특정 사무실에서 제품을 요청, 배송받는 방법을 활용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재고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제품 수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A대리점 직원은 “매장에는 제품이 없지만 퀵으로 받을 수 있다. 보통 매장에는 울트라를 잘 주지 않는다. 우리 매장도 출시 초반에 딱 한 대 들어왔는데 바로 팔렸다. 재고가 넉넉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밝혔다.

B대리점 직원은 “그레이(회색) 모델은 구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다른 매장에서 가져오는 거라 구매를 확정해야 땡겨올 수 있다. 다른 매장도 플러스(+)랑 일반 모델만 재고가 많다”면서 “울트라는 워낙 소량 생산을 하는 데다가 코로나 사태 때문에 좀더 안 들어오기도 했다. 그나마 2월 말보다는 많이 나아진 상태다. 초기에는 물량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판매점 대비 통신사의 공식 대리점에서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을 구하기 수월한 이유는 유통 구조에서 오는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받은 통신사는 계약 관계가 있는 공식 대리점에 일차적으로 제품을 보내준다. 대리점은 이차적으로 계약을 맺은 휴대폰 판매점에 제품을 보낸다. 일부 판매점은 통신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기도 하지만, 대체로 우선적으로 제품을 확보하는 곳은 대리점이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재고 부족은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지금은 울트라 품귀가 특정 매장의 문제라기보다는 온라인 채널, 직영 대리점, 판매점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삼성디지털프라자 온라인 몰에는 갤럭시S20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만이 일시품절된 상태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업계 최초 1억800만 화소 센서에 화질 저하가 없는 광학 10배 줌을 탑재하는 한편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을 장착해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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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3사는 지난해 ‘갤럭시 S10 시리즈’에 이어 5G 가입자 유치 대목인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외출 자제, 소비 위축 분위기가 형성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통신사들의 보조금(리베이트) 정책도 지난해와 비교해 급격히 줄어들어 오프라인 판매점을 찾는 고객들도 선뜻 기기 변경을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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