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진중권 “유시민, 與 칼럼 고발이 ‘무단횡단’? 낚시나 다녀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튜브 방송서 ‘민주당 옹호’에 작심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 칼럼 필자인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고발했던 일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어쩌다 무단횡단을 한 번 한 것”이라고 빗댄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다 내려놓고 낚시나 다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해당 칼럼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함께 올려 놓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같은 날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에서 임 교수의 해당 칼럼을 “퀄리티(질)가 낮다”고 하거나 “‘진보 코스프레’ 칼럼”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민주당의 고발을 무단횡단에 비유하며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 정당”이라고 옹호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당에서 ‘어쩌다’ 실수한 것일 것”이라면서 “평소 그런 일(고발 등)은 직접 안 하고, 애들(지지자들) 시킨다”고 비꼬았다. 그는 “마음에 안 드는 기자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조리돌림한 게 누구냐”라며 “다 알릴레오 시청자들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문빠’들 거느리고 기자들을 ‘기레기’로 몰아가며 보도의 자유를 탄압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니, 무슨 만담을 이렇게 차지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 말 한 마디에 방송사 법조팀이 통째로 날아간 일을 벌써 잊었느냐”며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KBS 법조팀과 유 이사장 간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논리력을 잃더니 이제는 기억력마저 잃었나 보다”고도 말했다.

세계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쳐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임 교수 등을 고발했다 철회한 일을 두고 “한 번 사과 했으면 깔끔하게 끝내라”라며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런 지저분한 뒷끝을 남기는지. 보면 볼수록 신비한 캐릭터”라고 유 이사장을 재차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유 이사장이 그 자리에 계속 있어봐야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다 내려놓고 낚시나 다니라, 저도 이 일 마치고 곧 따라가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