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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루마니아 19조원 방산시장 열릴까…신원식 “우리 기업 진출 노력”[신대원의 軍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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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전차·장갑차·대공유도무기 도입 검토

K2 전차·레드백·신궁 등 추가 진출 기대감 커져

헤럴드경제

루마니아가 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차와 장갑차, 대공무기 등 ‘K-방산’의 추가 루마니아 진출이 이뤄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루마니아가 자주포 외에도 전차, 보병전투장갑차량, 대공미사일 등 군 현대화를 추진중이라며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이 지난 주 루마니아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는 모습.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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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루마니아가 한국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차와 장갑차, 대공무기 등 ‘K-방산’의 추가 루마니아 진출이 이뤄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4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루마니아가 군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증액한데 이어 3%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고 국방비 중 20%는 무기도입에 쓰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는 자주포와 전차, 보병전투장갑차량, 대공미사일 등 4대 무기체계를 군 현대화의 핵심으로 잡고 있다”며 “이 가운데 자주포는 우리나라 걸 도입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루마니아는 자주포를 한국 걸 샀으니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결정해 유럽 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국가 걸로 하는 데 조금 무게가 가있었다”면서 “루마니아가 관심 있는 현지화에 대해 한국만큼 진심인 데 없다고 설명하고 납기라든가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장점을 설명하니 루마니아 측에서 최대한 공정경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우리가 다시 한번 수주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상당 부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는 지난 주 신 장관 방문 계기에 9억2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그리고 지휘차량과 정찰차량, 구난차량, 음향측정차량 등을 포함해 총 138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재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식 계약을 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달러가 아니라 루마니아 현지 화폐로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금액이 늘거나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루마니아는 자주포에 이어 80억 달러 규모의 4개 전차대대를 비롯해 교량전차와 지뢰개척전차 등 전차 도입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K2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드 2A8가 경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0대, 32억 달러 규모의 궤도형장갑차와 21억 달러 규모의 대공방어체계 도입도 추진중이다.

국산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루마니아의 전차, 장갑차, 대공방어체계 도입 규모는 총 133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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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가 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전차와 장갑차, 대공무기 등 ‘K-방산’의 추가 루마니아 진출이 이뤄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4’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K9 자주포 2차 성능개량 모델(K9 A2) 모형과 K10 탄약운반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에 맞춘 모듈형 추진장약, 정밀 유도신관 등 ‘K9 자주포 종합 패키지’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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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 장관은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지난 2022년 체결한 K2 전차와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 관련 총괄계약이 유효하다고 재확인한 데 대해 “한국 국민과 기업이 불안해하니 변함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서명하자고 했더니 (폴란드 측이)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신 장관은 폴란드가 한국의 과학화경계시스템에 관심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벨라루스와 국경지대에 시리아 난민이 와 분란이 있었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국경경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모양”이라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가) 우리의 일반전초(GOP)처럼 철저히 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와서 배우겠다고 하면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국에도 기회가 열리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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