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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마켓뷰] 우한 폐렴에 美 애플 전망치 줄자 코스피 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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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3.29포인트(1.48%) 하락한 2208.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765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8억원, 5261억원을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 금융투자업종과 연기금 매물이 많았다. 각각 3115억원, 1023억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는 우한 폐렴(코로나19)으로 주요 신용평가사가 중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무디스는 ‘세계 거시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치(2.1%)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5.8%에서 5.2%로 낮췄다.

조선비즈

마스크를 쓴 한 중국인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베이징의 애플 스토어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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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의 애플까지 이번 코로나 사태에 따라 중국 내 생산차질과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줬다. 애플은 17일(현지 시각)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내 아이폰 생산시설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증가세가 주춤하다. 전 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대형주 약세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이 화웨이 대상 반도체 수출 규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76%, SK하이닉스(000660)는 2.86%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코스피지수 반등을 IT 업종이 주도한 만큼 당분간 경기·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상대적으로 IT의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을 털어내고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9.67포인트(1.40%) 내린 682.92로 마감했다. 개인은 2632억원을 사들였지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6억원, 1394억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장도 애플 매출 전망치 하향 가능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애플 관련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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