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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나주·화순, 손금주·신정훈·김병원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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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2차심사 결과 발표 / 동작을 등 8곳 전략공천… 예비후보 반발 / 현역 단수 지역 등 87곳 후보 추가 공모

세계일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4·15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지역 추가 9곳과 단수 후보 지역 23곳을 발표했다. 또 서울 강서갑 등 3곳은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고, 서울 동작을 등 8곳은 전략 지역구로 지정할 것을 당에 요청했다. 민주당은 또 16일에는 현역 의원 단수 지역 64곳 등 총 87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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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남 나주·화순이다.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 인사 그리고 농협중앙회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인물이 경선을 치르기 때문이다. 현역 손금주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에 맞서 이 지역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겨룬다.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전 서울시 부시장과 우기종 전 통계청장이 맞붙는다.

영남 지역은 대거 단수 후보자를 선정했다. 부산 해운대갑에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대구 수성을에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 경북 포항 북구에는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을 공천했다.

공관위는 또 전략공천 지역구를 8곳 추가로 선정키로 했다. 기존 15곳에 덧붙여 전략공천 지역은 23곳으로 늘었다. 전략공천 지역은 당이 구도 등을 감안해 후보를 전략적으로 내리꽂는 공천을 의미한다. 전략공천 지역은 공관위가 요청하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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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눈에 띄는 곳은 나경원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동작을이다. 민주당이 나 의원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강희용·허영일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내 파열음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의왕·과천도 전략공천 후보자가 배정될 전망이다. 이곳은 현역인 신창현 의원의 지역구다.

부산 북·강서을과 경남 양산갑은 영입인재의 공천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 대상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에서는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최지은 박사의 부산 북·강서을 배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의 경우도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전략공천 대상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피선거권이 박탈된 최민희 전 의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 중인 경기 남양주병도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이 지역 공천을 노리고 있다.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옮긴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경기 김포갑)도 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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