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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丁총리 "29번째 확진자 발생, 엄중 인식…中유학생도 면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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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 절차로 관리"
"외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나 갈등 생기지 않게 포용 부탁"

조선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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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국내에서 29번째 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엄중한 인식하에 긴장을 유지하며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날 29번째 환자로 확진된 A(남·82)씨는 국내 확진자 중 최고령이다.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앞서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도 확인되지 않은 등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정부는 지역 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보건 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달라"며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이 계시는 시설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해 우한 폐렴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도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했다. 이어 "(유학생들은)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제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지역사회에 포용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에 대한 무료급식이나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복지부와 지자체는 복지 전달체계를 꼼꼼히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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