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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文 "수출 호조" 무색하게…실제론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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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수출 호조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통계에서 올해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도체 수출이 1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전체 수출은 줄었고 오히려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연초부터 하루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히며 올해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 1~20일 하루 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대통령 발언이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수출 총액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만달러 감소한 25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3%(8억3000만달러) 늘어난 281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적자 폭이 54.7%(8억7000만달러) 증가한 24억6000만달러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끝내고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8년 12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를 기록한 이후 12월 1~20일 -16.7%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D램 현물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회복세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했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14.7%), 석유제품(49.0%), 기계류(1.0%)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스(-2.7%), 석탄(-34.7%), 승용차(-19.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6.1%), 중동(1.7%), 미국(16.9%) 베트남(7.7%)이 늘었고 EU(-2.7%), 일본(-15.2%), 호주(-2.4%) 등은 줄었다.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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