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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승건 "토스뱅크, 포용·혁신 통해 금융소외계층 끌어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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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인 데이터·혁신상품 출시 경험 강점"

세계파이낸스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기술 혁신을 통해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을 대상으로 기존 불가능했던 금융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토스뱅크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뻔한 금융'을 탈피해 중신용자에게 적절한 금리대의 대출을 제공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 심사의견 등을 감안해 토스뱅크에 대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의결했다. 토스뱅크로선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쨰 도전 끝에 은행업 라이선스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출범 후 개인중금리 신용대출, 자동적금, POS대출 등 혁신상품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씬파일러 대상 중금리 대출을 출시해 대출자가 적정 금리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재무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납입금이 불입되는 적금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포괄적인 데이터, 혁신상품 출시 경험 등은 토스뱅크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토스는 개별 금융사의 데이터를 넘어 한 개인이 가진 전체 금융 데이터를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금리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기술혁신을 통해서 제대로 중금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파이낸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16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ICT기업이 토스뱅크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금융이력부족자, 소상공인 및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게 주 목표"라면서 "유통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의 현황을 잘 아는 중소기업중앙회, 리스크 관리를 담당할 은행 주주 등 지금의 주주구성이 토스뱅크의 향후 사업구상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토스뱅크의 주주는 토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굿워터캐피털, 알토즈 벤쳐스, 리빗 캐피털 등 11개사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출범한 후에도 현재 토스가 가진 중개 비즈니스 모델은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스는 중개 플랫폼으로서 중립성 유지가 핵심 가치"라면서 "만약 토스뱅크의 금융상품이 타 은행 상품보다 경쟁력이 없을 경우, 토스가 이를 의도적으로 더 노출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흑자 달성 시기와 관련해선 "인터넷은행이 처음 출범했을 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흑자달성 예상 시점은 출범 후 각각 3년, 6년이었다"며 "토스뱅크도 그 정도 시기에 흑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주들과 논의되지 않은 내용임을 전제로 "상장요건에 부합할 경우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뱅크는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받는 경우 본인가 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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