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25~27 부산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ㆍ메콩 정상회의 불참 사실을 알리고 있는 그의 페이스북 글. 사진은 그와 그의 부인 분라니 여사 그림. 훈센 총리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모 임종을 지키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훈센 총리는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두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훈센 총리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는 지금 아주 곤란한 상황에 있다. 장모님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있기 때문”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또 "사위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회의에 불참하게 되는 데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두 정상회의에 대신 참석할 것이라도 덧붙였다.
훈센(사진 오른쪽) 총리와 그의 부인 분라니. 크메르타임스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훈센 총리는 이어 "장모님과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참석하기로 했던 다른 행사에도 불참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정상회의 전날인 24일 저녁 캄보디아 한국 유학생,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훈센 총리는 정상회의 불참 통보 글을 올리기 약 5시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방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 한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냈다는 근황과 함께 “24~27일 대표단을 이끌고 한ㆍ아세안, 한ㆍ메콩 정상회의에 참석에 참석한다”며 “(한국 내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그 아이들, 유학생들을 보기를 희망한다. 나의 한국 방문이 그들(의 한국 삶)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분라니 여사가 대표로 있는 캄보디아 적십자사 관계자는 “훈센 총리와 분라니 여사가 어른 곁을 지키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