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종종 한국으로부터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전날 공개된 한·중·일 첫 공동연구 결과에서 한국의 스모그는 사실상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이 오랫동안 해오던 '비난의 게임'을 종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일 오후 송파구 일대가 뿌연 먼지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이 국내 초미세 먼지(PM 2.5)의 근원을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서울·대전·부산 등 3개 도시의 연중 초미세 먼지 가운데 중국의 영향은 32.1%였다. 국내에서 배출된 초미세 먼지가 51.2%, 일본에서 넘어온 초미세 먼지가 1.5%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전날 이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초미세 먼지 영향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다. 중국 측은 그러나 수치를 들어 자체 발생한 원인이 지배적이란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왕건천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한국의 (초미세먼지 관련) 잘못된 보도를 강력하게 반박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자국 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를 두고 중국의 빠른 발전과 일부 지역의 심각한 오염을 이유로 중국 탓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장우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