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공수처 처리 강행 흐름에 '배수의 진'
-당안팎 번진 용퇴론 일축 효과도 노리는 듯
또 자신의 사퇴 등을 주장하는 당 내 분열 목소리를 강력한 대여 투쟁을 통해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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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자유한국당 및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부터 단식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오늘부터 단식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기자 회견 등을 통해 자세한 일정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단식의 이유는 여권의 선거법 및 소위 조국법으로 알려진 공수처 설치법 강행에 대한 저항이다. 이 관계자는 “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와 경제 및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절차에 올라있는 공수처법은 다음달 3일 본회의 부의가 예정됐다. 또 비례대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은 이달 27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소위 조국법으로 알려진 공수처법을 얻고, 소수 야당은 비례대표 확대를 통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안을 얻는 바터 형식으로 두 법의 본회의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일정 강행으로 인한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 지소미아 최종 파기에 따른 외교·안보의 위기 상황”이라며 “한국당은 역사적 위기를 맞아서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선언하고 비상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패스트트랙은 원천 무효이고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반민주적인 악법이기에 모든 것을 걸고 막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 제안한다.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 회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황 대표의 단식이 자신의 사퇴 등을 주장하고 있는 당 내 쇄신 목소리에 대한 답변으로도 해석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총선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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