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LG화학,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RMI 가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파이낸스

사진=LG화학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진행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4대 분쟁광물은 아프리카, 남미 등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금, 주석, 탄탈륨, 텅스텐을 의미한다.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LG화학의 이번 RMI 가입은 배터리 분야에서 인권이나 환경 요소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한 것이다. 실제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인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고위험광물은 분쟁 및 고위험 지역에서 인권, 환경 문제를 이슈가 있는 광물이다. 또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RMI 회원사들은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진행해왔다. 또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선 개선활동을 진행해왔다.

LG화학은 이러한 공급망 정보 체계 및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공급망 실사 및 협력업체 개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발트의 경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채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는 물론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광물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예정이다.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