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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대기오염 몸살 방콕, 공중 자전거길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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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서 일정 정도 높이에 짓는 ‘공중 자전거길(Cycle lane floated)’ 설치 방안이 제시됐다.

2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찻위 수완사왓 태국 엔지니어협의회 회장 겸 몽쿳 기술연구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자전거길 건설’을 촉구했다.

조선일보

2019년 1월 30일 태국 방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건물 윤곽이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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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동부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 시내까지 이어지는 약 28.6㎞ 길이의 지상 공항철도 아래에 자전거길을 조성하자는 게 그의 제안이다. 자전거길 위 공항철도가 지붕 역할을 해 뜨거운 햇볕이나 갑작스러운 폭우를 막아준다. 길 중간마다 진·출입구를 두어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수찻위 회장은 "방콕의 도시계획은 자전거 이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고, 장시간 이어지는 차량 정체로 초미세먼지(PM -2.5)와 유독 가스 문제로 자전거 통근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방콕 정부가 자전거길 건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 자전거길을 설치하면 대기 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공중 자전거길 조성에 드는 추정 비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최근 방콕은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몸살을 겪어왔다. 올해 1월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방콕과 주변 도시의 국공립 학교 437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태국 당국은 인공 강우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대기오염 개선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허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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