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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中 GDP 부진에 코스피 약세…20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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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3분기 중국의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가 1% 가까이 주저앉았다.

1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25포인트(0.83%) 내린 206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전해진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 소식에 강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전 11시경 중국의 GDP 성장률이 전해지면서 낮 12시 30분 경 하락으로 돌아서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6865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낮아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나타냈다.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막판 협상에서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다가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도 이 합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피했다.

하지만 새 합의안이 영국 하원의 벽에 또다시 가로막힐 수도 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사실상 연립정부 파트너로 영국 하원 승인투표의 키를 쥔 민주연합당(DUP)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영국 주요 야당들도 일제히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가 또 한번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유럽에서 들려올 소식에 따라 불안감이 조성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매도보다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25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하지만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금액"이라며 "오는 4분기 당기순이익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바닥 통과를 재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건설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은 소폭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7억원, 115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28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모비스만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1~4%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381개 종목이 상승했고 4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60포인트(0.40%) 내린 646.69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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