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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보험 200% 활용법] 보험 리모델링하려면 보장순위·범위·기간 등 본인 상황에 맞게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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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라이프사이클과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면 보장에 있어서 공백이나 보장자산 부족으로 정작 꼭 필요할 시점에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비슷한 보험상품을 중복해 가입한다면 보험료 누수가 발생한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구성원 변화와 자산 변동 등에 따라 기존 보험의 보장내용이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은 줄이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보험 리모델링'이라고 한다. 이는 보험의 경제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보장내용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올바른 보험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보장대상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家長)의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배우자와 자녀 순으로 보장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가장의 사고는 가정경제력 상실로 이어지는 가장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보장 범위다. 종신보험은 재해사망과 일반사망 보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지 살펴봐야 한다. 일반사망의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보장이 재해사망에 집중돼 있다면 이를 조정하고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을 늘려야 한다. CI보험은 보장받는 질병범위를 점검해야 한다. 중증치매 등 장기간병상태(LTC)를 보장하거나 암과 같은 중대질병(CI)을 두 번 보장하는 CI보험을 선택한다면 보다 다양하고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정경제 규모에 맞는 적정한 보장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보장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면 유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종신보험의 보장자산은 가장 연소득의 3~5배 정도로 설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또한 보장기간도 중요하다. 급격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보장기간이 짧으면 정작 필요한 시기에 보장받을 수 없다. 보장기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면서 사망보장과 CI보장을 평생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보험 리모델링 시 기존 계약을 한꺼번에 모두 깨고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간에 보장 공백이 생겨 보장을 제대로 못 받을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많은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암보험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효력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게 좋다.

생명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오르게 되고 건강상 이유로 가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보험 리모델링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임은숙 교보생명 대림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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