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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경제쏙쏙] "초특가인 줄 알았는데"…2만 명 울린 신종 김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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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초특가인 줄 알았는데"…2만 명 울린 신종 김치 사기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고 있는데요.

이를 겨냥해 온라인상에서 김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요?

[기자]

제가 지금까지 정말 많은 사례를 봤지만, 김치 사기는 저도 처음 봤습니다.

배춧값이 오르면서 요즘 포장김치 사기도 쉽지 않은데, 이 틈을 노린 김치 사기가 등장한 겁니다.

당일 만든 국산 포기김치 10kg을 2만9,9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시중 브랜드 포기김치 가격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싼데요.

사람들이 알만한 홈페이지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의심을 피했고, 업체는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으로 현금 결제만 받았습니다.

피해자들 이야기를 보면요.

너무 저렴해서 일단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배송이 오질 않아 판매자 문의를 했더니 이 판매자가 "배추 수급이 어려워서 좀 늦어질 것 같다"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또 "배송이 늦어져서 귤과 함께 보내주겠다"는 등의 문자를 보내서 구매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 업체는 네이버나 당근마켓, 카카오 같은 사용자가 많은 사이트에 광고를 해 사기를 쳤는데요.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을 사용한 만큼 피해를 입은 소비자도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현금, 무통장 입금 결제 유도 시에는 사기를 의심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날개 단 K-라면이네요.

한국 라면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우리나라 라면의 성장세가 무서운 듯합니다.

라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도 날개를 달았는데요.

올해 10월 말 기준 누적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해 10억 2천만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월별 라면 수출액을 보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라면 연간 수출액이 9억5,200만불이었는데 이를 10개월 만에 달성한 겁니다.

K-라면의 성공 비결은 3가지로 꼽을 수가 있는데요.

제품 다양화 및 현지화 전략, 해외 시장 개척, 한류 확산 및 연계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개발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전 세계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데요.

현지인에게 익숙한 식재료를 활용해 수출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시장 강화를 위해서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에요.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라면 문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주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매운 한국 라면 도전 영상을 올리고 SNS에 인증하는 게 유행이 됐고, 이를 통해 한국 라면을 먹는 것 자체가 새로운 문화적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화끈하게 매운 맛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으면서 올해 말까지는 수출액이 12억만불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에는 편의점들이 해외 관광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꾸미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라면 수출 기념행사를 연 곳이 편의점인데요.

홍대에 있는 한 편의점에 가면 라면을 마치 도서관에 있는 책을 꽂아둔 것처럼 꾸며놨습니다.

실제 라면 라이브러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230여종의 라면을 판매하고 있고요.

또 다른 편의점이 인사동에 만든 특화매장도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책장에 꽂혀있거든요.

각 편의점 모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즉석 라면 조리기를 설치해뒀는데, 내국인보다 외국인 판매 비중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라면 수출 성과를 기념해서 정부도 국내 소비자와 함께 기쁨을 나눈다는 계획인데요.

11월 한 달 간 국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엽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등 30개 제품을,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은 불닭볶음면, 삼양 라면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합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볼까요.

갈팡질팡 투자자네요.

투자라고 얘기하면 가상자산과 주식이 떠오르는데요.

요즘 미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을 다시 주목하는 분들이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곧 있으면 최고점을 경신하겠다 이런 전망들이 나왔었는데요.

지난달 29일 7만 3천 달러 선을 넘어서며 올해 3월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었는데, 상승세가 멈춘 데 이어 오늘 큰 폭으로 하락하며 7만 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진 데에는 여러 악재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시간 31일 대형 기술주 실적에 대한 불안함으로 나스닥 지수가 2.76% 하락 마감하면서 덩달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3%를 넘어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또 가상화폐는 미 대선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 입장을 밝혔었는데, 미국의 한 정치베팅 사이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면서, 이런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앵커]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밤사이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 뉴욕증시는 빅테크 실적과 굵직한 경제 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초대형 변수가 다가오고 있죠?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입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간밤에 다우지수는 0.9%.내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8%와 2.7% 내렸습니다.

특히 대형기술주들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6%, 메타는 4%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각각 4.7%, 2.9% 하락했는데요.

미국 대형주들의 분기 실적은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주가는 반대로 가는 모습인데요.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가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주가가 11% 넘게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주는 '10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거든요.

이 결과가 또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가 치열한 할인 경쟁입니다.

각종 쇼핑 행사가 몰린 11월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는데요.

큰 할인 행사가 열리는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이 본격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했는데요.

계열사 자원을 활용해 동시다발적인 행사를 엽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몰에서 70개 인기 브랜드를 10일간 매일 7개씩 중점적으로 할인 판매하고요.

롯데마트와 슈퍼도 동참했습니다.

평소보다 2배 넘는 품목을 70%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신세계는 올해 5회차를 맞은 그룹 통합 할인전을 역대 최대 규모, 최장 기간으로 연다는 계획인데요.

두 번의 주말을 포함해서 마트, 백화점, 호텔 등 전 영역에 걸쳐 특가 상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5개 백화점 점포를 포함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데요.

매년 11월 정기적으로 연중 최대 행사를 개최하는 이커머스 업계도 G마켓과 11번가는 물론 알리익스프레스까지 가세해서 할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 주도로 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도 다음 주부터 열린다고 하는데, 정말 이달에 할인 행사가 많이 있는 듯합니다.

이것도 짧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매년 하는 국내 최대 규모 쇼핑 행사죠.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총 22일간 열립니다.

이번 코세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사 이상의 유통, 제조, 서비스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이들 기업은 생필품과, 자동차, 가전, 문화·레저 등 품목에서 높은 할인율을 내걸고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해마다 대표적인 쇼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유통업체가 코세페에 참여하면서도 자체 할인행사를 앞세우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행사 외형은 큰 데 반해 막상 쇼핑에 나서면 할인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살게 없다는 푸념도 나오는데요.

이달부터 각종 할인행사들이 많으니깐요.

할인율 등 꼼꼼히 비교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네요.

어떤 내용인지 힌트를 좀 주시면요?

[기자]

네, 우리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화점 있잖아요.

거기서 볼 수 있는 건데, 혹시 떠오르는 게 있나요?

[앵커]

서울 시내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영상이 떠오릅니다.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간신히 구경했었는데, 오늘 공개가 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백화점들이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는데요.

먼저 현대백화점이 오늘 오전부터 내부 정원에 꾸민 크리스마스 테마를 공개했습니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데요.

동화 속에 서커스장을 재현한 '움직이는 대극장'이 테마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 정도 뒤인 오후 5시 반에는 롯데백화점이 '원더풀 쇼타임'이라는 주제로 명동점 외벽에 조명을 비추는 라이트 쇼를 시작하고요.

6시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새로운 랜드마크인 '신세계 스퀘어'를 공개합니다.

올해도 SNS에 풍성한 인증샷들이 많이 나올 듯합니다.

[앵커]

오늘도 흥미로운 경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한지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지이 기자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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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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