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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차, 모빌리티 기술에 41조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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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 ◆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을 투자한다. 또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공개해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버스 제작사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수소전기버스 개발을 촉진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모빌리티 협업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개방형 혁신을 한층 가속화해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편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전략 투자에 2025년까지 4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로봇·인공지능(AI), 전동차, 스마트카,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등 신사업에 2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2025년으로 늘려서 장기적인 투자 로드맵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23개 모델 출시 계획에 따라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 열차, 발전 등 분야의 동력원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까지 할 수 있는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억달러씩 출자해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미국 앱티브와는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의 개발자 포털인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 출범도 공식화했다. 수백만 대의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등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 신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버스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로써 국내 중소·중견 버스 제작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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