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차입한 주식을 직접 보유 분으로 수년간 회계처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만 재무제표 상의 영업수익 항목이 2800억원 과다 계상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회사측은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재무제표를 수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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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6회계연도(2016년 1~12월)부터 2019회계연도 반기(2019년 1~6월)까지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일부 차입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으로 처리했다.
외부에서 차입한 주식을 내부 부서간 담보로 제공하는 과정에서 일부 거래를 직접 보유분으로 잘못 처리한 것이다.
이로 인해 2016회계연도에는 자산(주식) 및 부채(매도유가증권) 항목이 1112억원 가량 각각 과다계상됐다. 영업수익과 영업비용도 같은 규모로 금액이 부풀려졌다.
2017회계연도와 2018회계연도에도 각각 자산·부채 및 영업수익·영업비용 항목이 잘못 계산되어 금액이 더욱 커졌다.
특히 지난해 연결 손익계산서에서 영업수익은 실제보다 2800억원 가량 불어난 5조5531억원으로 기재되기도 했다.
확대된 영업수익 금액만큼 영업비용이 늘어나다보니 순이익 항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오류는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실무자가 업무상 단순 착오를 일으켜 과다 계상했다"라며 "재무회계 영역에서 실수였으나 관리 영역에선 자기 주식과 남의 주식(대차 주식)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처리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달 내에 재무제표를 수정해 재공시할 예정이다. 수정할 재무제표는 2016년 12월말 재무제표부터 2019년 6월 말 반기 재무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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