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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KBS "유시민·김경록 주장 사실 아냐…허위사실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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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의 자산관리사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7)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지 않고 검찰에 유출했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8일 오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의 집과 연구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주며 증거인멸을 도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경록(37)씨의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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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며 "김씨가 사모펀드 초기 투자 과정을 알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달 10일 KBS 인터뷰룸에서 법조팀 기자 두 명이 김씨와 1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씨는 인터뷰 직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으러 갔다"고 했다.

KBS는 인터뷰 직후 법조팀장이 검찰에 내용을 넘겨줬다는 김씨와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으나, 인터뷰 내용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으며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씨가 인터뷰를 하고 난 직후 검사의 컴퓨터 대화창에서 자신이 인터뷰를 한 사실이 언급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앞서 밝혔듯이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알린 적이 없을 뿐더러 실제 인터뷰에서도 ‘조 장관이 집으로 찾아왔다’는 식의 질문과 답변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KBS가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날인 9월 11일 ‘9시 뉴스’에 2꼭지(기사 2개)로 보도됐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김씨의 육성 인터뷰를 공개하며 검찰과 언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KBS랑 인터뷰를 하고 들어왔는데, 인터뷰를 했다는 내용이 검사의 컴퓨터 대화창에 떠 있었다"며 "(누군가) ‘KBS랑 인터뷰했다고 한다. 털어봐라.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단다’라고 보낸 메시지를 우연하게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하고 검찰은 매우 밀접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다른 검사가 아마 정보를 수집해서 조사하는 검사에게 준 것일 것"이라며 "공영방송이 중요한 검찰쪽 증인을 인터뷰를 하고 인터뷰도 안 내고 검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흘려보낸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고 했다.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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