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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낙연 총리, 일왕즉위식 참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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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가 오는 22일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한일 외교 관계가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이 성사될 경우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은 없다"며 한국 정부가 이 총리의 파견 의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기간 중에 모리 요시로 혹은 후쿠다 야스오 등 전직 일본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언론사에서 도쿄 특파원을 거쳤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일의원연맹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통한다.

당초 한일 양국에서는 이번 즉위식을 기념해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외교 현안을 둘러싸고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양국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루히토 일왕은 22일 일본 국민과 외국 사절단 앞에서 공식적인 즉위를 갖는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22일을 임시휴일로 지정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번 즉위식을 위해 190여 개 국가에 초청장을 보낸 상태다. 일왕 즉위식에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대표로 참석한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1990년 아키히토 일왕(현 상왕) 즉위식에는 강영훈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한 바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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