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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국 자녀 특혜 논란에… '제도 개혁' 꺼내든 서울대 총장에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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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서울대 학생들 탄핵 요구

서울대 학생들이 '총장 탄핵'까지 거론하며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총장이 조국 법무장관 자녀의 서울대 장학금과 인턴십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성적 우수 장학금을 폐지하고 고교생 인턴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오 총장은 지난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험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서울대에 아는 사람이 없어 인턴에 지원할 수 없는 사람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교생의 인턴) 기회를 막기보다는 그 기회를 모두에게 열어주는 방향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교내 성적 우수 장학금을 없애고, 가계 곤란 장학금을 확대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오 총장의 인터뷰 내용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조 장관 딸이 고교 인턴 한 게 말이 나오니까 학교 차원에서 운영해 변론 기회를 주는 꼴" "조 장관 자녀의 장학금이 논란이 되니까 멀쩡하던 성적 장학금을 폐지해 논란을 수습하겠다는 거냐" 같은 글이 100차례 넘는 추천을 받았다.

오 총장을 탄핵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총장 탄핵 안 되나요"라는 글은 추천 횟수가 300번에 달했다. "총학생회에 총장 사퇴 집회를 요청합니다"라는 글도 150차례 추천을 받았다. 해당 글에는 "위선자와 그 가족의 범죄를 감싸기 위해 현 정권의 입맛에 맞게 정책을 변경하는 당신은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총장직을 던지고) 정치하러 가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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